주제:토익 Part 7 (고객) (문의) 이메일
월요일 아침, 네덜란드의 한 (온실) 농장에서 (메일) 이 (들어왔다) . 발신자는 농장 관리자 얀 씨였다. 제목은 한 줄이었다. “ (데이터) 가 또 끊겼습니다.”
우리 (회사) 는 온실에 다는 센서 장치와 관리 프로그램을 (구독) (서비스) 로 (판다) . 나는 고객지원팀 윤서진, 스물아홉이다. 상담 로봇이 못 (푸는) (해외) 문의는 지난달부터 전부 내 (몫) 이 됐다. 아직 (적응하는) 중이다.
메일을 출력해서 (개발팀) 으로 가자, 강도윤 (책임) 이 노트북에서 눈도 떼지 않고 (말했다) .
“윤서진 씨는 통역이나 해요. (원인) 은 (개발자) 가 찾을 테니까. 회의에서는 얌전히 있고요.”
옆자리 민재가 내 어깨를 (살짝) (두드리고) 지나갔다. “강 책임님, 원래 좀 (냉소적) 이에요. 마음에 담지 마요.”
솔직히 (반박할) 말이 없었다. 석 달 동안 내가 한 일은 (대체로) 번역이었으니까.
강 책임의 (판단) 은 (굉장히) 빨랐다. (서버) 기록을 보면 그 농장 장치들은 매일 (오전) 10시쯤 끊긴다. 마침 그 시간에 우리 쪽 데이터 정리 작업이 (돈다) .
“ (결과적으로) 서버 (문제) 예요. 고객이 설정을 (오용했을) 수도 있고. 고객 쪽 (연결망) 까지 우리가 볼 일은 아니죠.”
자리로 돌아와 메일을 다시 읽었다. 얀 씨는 (화를) 내는 대신 (사실) 만 차례대로 (적었다) . (감정적인) 단어는 하나도 없었다.
지난주 프로그램을 (갱신한) 뒤로 문제가 시작됐다고 했다. 농장은 유선과 무선을 (혼합) 해서 쓴다. (가까운) 온실 세 동은 케이블로 연결돼 있어서 멀쩡했다.
끊기는 건 (가장 먼) 네 번째 온실뿐이었다. (와이파이) 를 쓰는 건 그 동이 유일했다. (매일) 새벽 세 시쯤 (꺼지고) , 아침에 (직원) 이 전원을 다시 넣어야 살아난다고 했다.
마지막 (줄) 은 이랬다. “ (전자식) 환기창이 이 센서 (값) 을 보고 열립니다. (어제는) 하마터면 큰 (사고) 가 날 뻔했습니다.”
그런데 (놀라운) 건 (시각) 이었다. 네덜란드는 아직 서머타임이라 우리보다 일곱 시간 (늦다) . 서버 기록의 오전 10시와 얀 씨의 새벽 세 시는 (단지) 시계만 다를 뿐, 같은 (순간) 이었다.
서버 작업 (탓) 이라면 케이블로 연결된 세 동도 같이 끊겨야 한다. (오류) 가 다른 동으로 (전파된) (흔적) 도 없었다. 강 책임의 설명에는 허점이 있었다.
전원만 다시 넣으면 (살아난다면) 장치는 (튼튼한) 거다. 고장도 아니고, (부품) 을 바꿀 일도 아니다. 그 동만 끊기는 (이유) 가 따로 있었다.
어제 다른 문의를 찾다가 고객 게시판에서 (우연히) (발견한) 글이 떠올랐다. 숫자가 (빽빽한) 서버 기록보다 그쪽이 먼저였다.
독일에서 (딸기) 농사를 짓는 (블로거) 가 남긴 댓글이었다. “갱신 뒤로 센서가 (새벽) 마다 (먹통이다) . 우리 농장 공유기는 매일 새벽 세 시에 혼자 재시작한다.” 글 (끝에는) (짧은) (분노) 가 붙어 있었다. “이럴 거면 갱신은 왜 했나.”
그리고 지난주 갱신 (안내문) 을 영어로 (옮긴) 사람이 바로 나였다. 거기 이런 문장이 있었다. “ (배터리) 를 (아끼기) 위해 재접속 시도를 일 분 안에 세 번으로 줄였습니다.” 나는 그 문장을 (여러 번) 읽었다.
공유기가 다시 켜지는 데는 보통 사오 분이 (걸린다) . 장치는 그 일 분 동안 세 번 (문) 을 두드려 보고 (잠든다) . (누가) 전원을 넣기 전까지는 전혀 깨지 않는다.
한편 (개발팀) 은 벌써 (작업) 시간을 옮기는 회의를 잡고 있었다. (확신) 은 있었다. 하지만 말보다 (제대로 된) (증거) 가 필요했다.
나는 지원팀 구석의 시험대로 다가가 의자를 (끌어왔다) . (구식의) 공유기와 새 버전 장치를 나란히 올렸다.
공유기 뒷면 (구멍) 에서 (전원) 케이블을 (뽑고) 시계를 (봤다) . 사 분 뒤에 케이블을 (제자리에) 꽂았다.
공유기 표시등은 하나씩 돌아왔다. 장치는 그동안 한 번도 (깜빡이지 않았다) .
옛 버전 장치로 (똑같이) 해 봤다. 이번에는 공유기가 켜지자마자 장치가 다시 붙었다. 두 (장면) 을 찍은 (영상) 을 비교하기 쉽게 (나란히) 붙였다.
관리 프로그램에서 (접속) (기록) 보고서도 (생성했다) . 네 동의 기록을 (각각) 뽑아 보니 네 번째 동만 매일 같은 시각에 (끊겨 있었다) . 흥분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천천히 썼다. 결과는 한 장으로 (깔끔) 하게 정리해 개발팀 단체방에 올렸다.
십 분쯤 (지나) 강 책임이 지원팀으로 (직접) 왔다. 그는 내 옆 (빈) 의자에 앉았다. “그거, 내 앞에서 한 번만 (다시) 해 봐요.”
나는 (침착하게) 케이블을 움켜잡고 뽑았다. 지원팀 사람들이 하나둘 의자를 (돌렸다) . 사 분이 (매우 길었다) .
장치는 끝내 (깨지 않았다) . 강 책임이 (이마) 를 문지르며 (노트북) 을 열었다. 한참 화면을 내리던 그가 짧게 말했다.
“재접속 (횟수) (줄인) 거, 제가 넣은 코드네요. (기술적으로) (완전히) 맞는 얘기예요. 작업 시간 옮기는 건 이제 (무의미하고요) .”
그는 (몸) 을 일으키며 지원팀 쪽을 한 번 (둘러봤다) . 그리고 다들 듣는 앞에서 말했다.
“아까 (통역) 이나 하라고 한 (말) 은 취소할게요. 고객 설정 탓을 한 것도 (무책임했고요) . 원인은 윤서진 씨가 (찾았어요) . 이 건 고객 응대는 윤서진 씨한테 맡기죠. (수정판) 은 오늘 안에 (만들게요) .”
서버부터 (의심한) 건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. 나는 (고개) 만 (끄덕였다) . 강 책임이 돌아가자 박 팀장이 지나가며 한마디 했다. “통역하던 사람이 원인을 찾았네.”
답장의 첫 줄은 고객지원팀을 (대표하여) 드리는 사과로 (시작했다) . 공유기 자동 재시작을 (끄는) 것과 시간을 옮기는 것 중에서 (고르시면) 된다고 썼다. 수정판은 (원격으로) 설치하겠다고도 적었다.
(마지막) 에는 (늘) 쓰던 문장을 붙였다. “궁금한 점이 있으면 (언제든지) 연락 주세요.”
(보내기) 를 누르고 나서야 의자에 (편안하게) (기댔다) . 아침에 사 둔 (커피) 가 책상 위에서 그대로 식어 있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