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주제) :토익 Part 3 (카페) 단체 주문
토요일 (아침) 여덟 시, 학교 정문 앞 (모퉁이) 카페의 셔터를 (올렸다) . 나는 여기서 일한 지 이 년째다. 일반적으로 토요일 오전은 손님이 (적다) .
사장님은 열한 시에 나온다고 했다. 그 (전) 까지는 나 혼자다. 원두를 (갈고) 첫 잔을 (추출해서) (맛을 봤다) . 오늘은 (약간) 썼다.
첫 손님은 (커플) 이었다. 주말 오전에는 (데이트) 하러 오는 손님이 (특히) 많다. 두 사람은 신혼여행 사진을 넘겨 보며 라테 두 잔을 천천히 (마셨다) .
여덟 시 반, 문 위의 종이 (울렸다) . 니코였다. 독일에서 온 농대 (대학원생) 이고, 한 달째 매일 (창가) (자리) 에 앉는 단골이다. 처음 마주친 날부터 그는 내 명찰을 보고 이름을 (불렀다) .
"소윤 씨, (안녕하세요) ." 니코는 한 단어씩 천천히 말한다. 오늘은 아메리카노 (대신) (접힌) (종이) 한 장을 계산대에 올렸다. "열한 시, 연구실, 회의. 여섯 명." 그가 손가락 여섯 개를 펴 보였다.
종이는 한국어로 쓴 주문서였다. 연구실 (동료들) 이 (각자) 먹고 싶은 것을 적은 모양이었다. (글씨체) 가 여섯 명 모두 달라서, 줄이 (온통) 비뚤었다.
나는 주문서를 골똘히 들여다봤다. 브로콜리 오믈렛 둘, 햄 샌드위치 셋까지는 (읽혔다) . (마지막) (줄) 이 문제였다. '파인애플 샌드위치 하나, 고기 (빼기) .'
우리 (가게) 의 파인애플 샌드위치는 햄과 과일이 (반반) 이다. 햄을 (빼면) 빵 사이에 과일 두 조각만 (남는다) . 그 모습을 떠올리니 조금 우스꽝스러웠다.
"이거, 누구 거예요?" 니코는 (휴대폰) 으로 (온실) 앞에서 찍은 연구실 (사진) 을 (보여 줬다) . 손가락으로 사람을 (가리키는) 게 (무례할까) 봐, 그는 손바닥을 펴서 맨 끝의 여자를 가리켰다. "마리. 채식주의자예요."
마리 씨는 고기 없이 지낸 지 오 년째라고 했다. 그러면 (문제) 가 하나 더 있었다. (브로콜리) (오믈렛) 에도 베이컨이 들어간다. (메뉴판) 에는 그 (내용) 이 아주 작은 글씨로만 적혀 있었다.
(회의) 는 열한 시에 시작하기로 되어 있었다. 두 시간 반 동안 (혼자) 여섯 접시를 만들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. (이전의) 알바 (자리) 에서는 단체 (주문) 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.
계산대 (옆) 에는 단체 주문서 (양식) 이 꽂혀 있다. 사장님은 단체 손님에게 (늘) 이 양식을 쓰라고 (권유한다) . 메뉴마다 개수를 따로 적고, 고기나 견과류를 빼야 하는 (사람) 은 개인별로 한 줄씩 적는다.
양식 (아래쪽) 에는 한 (단락) 이 더 있다. 재료는 (현재) (냉동고) 에 있는 것에 따라 바뀔 수 있다. 여섯 명 이상이면 접시를 (쟁반) 두 개에 나눠 담는다.
나는 니코에게 펜을 (내밀었다) . 그러나 니코는 (손을 저었다) . 한국어 글씨는 (자신감) 이 없다고 했다. 그래서 내가 (쓰고) , 그가 이름을 불러 주기로 했다.
"한스, 오믈렛." "율리아, 햄." 니코는 (동료들) 의 (메뉴) 를 다 기억하고 있었다. 마리 씨 (차례) 에서 나는 (손짓) 으로 베이컨을 접시 밖으로 밀어내는 (시늉을 했다) .
" (베이컨) , 없는 오믈렛. (돼요) ?" "물론이에요." 고기를 (완전히) 빼는 건 (어렵지 않다) . 다만 베이컨이 빠지면 맛이 (지나치게) 심심해서, (치즈) 를 조금 더 (넣는다) . 니코의 얼굴이 (환하게) 밝아졌다.
그런데 이름을 다 부르고 보니 일곱 줄이었다. 사람은 여섯인데 메뉴는 일곱 개라서 (잠깐) 혼란스러웠다. 니코가 (진지한) 얼굴로 손가락을 (다시) 셌다.
(결국) 범인은 (맨 위) 줄이었다. 지도교수님이 오믈렛을 적어 (놓고) , (아래에) 한 번 더 적은 것이다. 교수님 글씨는 두 번 다 (명확했다) . 니코가 위쪽 줄을 (지우며) (말했다) . "교수님, 용서해요."
나는 (마지막으로) (금액) 을 계산했다. 니코는 내 계산을 믿는다는 듯 (숫자) 는 보지도 않았다. 그러고는 "많이, 고마워요" 하고 (고개를 숙였다) .
"하나 더 (알려) 드릴게요." 나는 메모지에 '고기 빼 주세요'라고 (크게) 썼다. '빼기'는 숫자를 (계산) 할 때 쓰는 말이다. 니코는 두 말의 차이를 (듣고) 세 번 (소리 내어) 따라 했다.
열 시부터 (주방) 에 (들어갔다) . 오믈렛은 사장님 (요리책) 에 있는 그대로 만든다. 냉동고에서 (빵) 한 (덩이) 를 꺼내 해동하고, (달걀) 을 (깼다) . 니코는 창가에 앉아 (기다렸다) .
열 시 사십 분, (원형) 의 (접시) 여섯 개가 쟁반 위에 나란히 (올라갔다) . 나는 창가로 (다가가) 마리 씨 몫을 한 번 더 (확인했다) . 오믈렛에는 작은 깃발을 꽂았다. '고기 없음.'
니코는 (깃발) 을 신기한 듯 (들여다보더니) 쟁반 (표면) 을 (손바닥) 으로 쓸어 보고 (감탄했다) . " (예뻐요) . 진짜, 가게 같아요." 진짜 가게라서 (웃음) 이 나왔다.
(마침) 사장님이 들어왔다. 사장님은 깃발을 (보더니) 나를 (칭찬했다) . 손글씨 깃발이 우리 가게의 (매력) 이라며, (다음) 부터 양식에 깃발 (칸) 도 만들자고 했다.
(준비가 된) 쟁반 두 개를 니코가 (들자) 나는 문을 (열어 주었다) . (연구실) 은 (언덕) 위, 도서관보다 (더 멀리) 있다. 그는 쟁반을 (든 채) 계단을 천천히 올랐다. (회의) 시간을 (놓치지는) 않을 것 같았다.
(오후) 두 시, 니코가 (빈) 쟁반을 들고 (돌아왔다) . "마리, 아주 만족해요. 고기, (없는) (브런치) , 처음 성공." 그는 (안심한) (얼굴) 로 창가 자리에 앉아 아메리카노를 시켰다.
나는 단체 주문서 양식을 한 장 (꺼낸다) . (맨 아래) (빈칸) 에 작은 글씨로 '고기 빼 주세요'를 (적는다) . 창가에서 니코가 그 말을 입속으로 한 번 더 해 본다. 나는 못 들은 척하고 (컵) 을 닦는다.